
안녕하세요. 지난번 AMD 라이젠 5825U 미니 PC에 NVMe to PCIe 컨버터를 활용하여 외장 그래픽카드를 연결했던 테스트 세팅에 이어, 드디어 실사용을 위한 전체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습니다.
오늘은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추가로 조달한 부품들을 활용해 물리적인 형태를 갖추고 시스템의 안정성을 끌어올린 최종 세팅 후기와 그에 따른 장단점을 공유해 드립니다.
시스템 구축 완료: 아크릴 케이스와 파워서플라이의 결합
이전 테스트 단계에서는 부품들이 책상 위에 다소 위험하게 널브러져 있었습니다. 이를 해결하고 실사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그래픽카드와 파워서플라이를 거치할 수 있는 eGPU 전용 아크릴 케이스를 구입했습니다.
해당 아크릴 케이스에 데스크탑용 PC 파워서플라이와 외장 그래픽카드를 단단히 규격에 맞춰 조립하고 고정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미니 PC 본체와 굵은 케이블 하나로 연동되는, 꽤 그럴듯한 독립적인 형태의 eGPU 모듈 시스템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아크릴케이스에서 nvme to pci-e 케이블이 나갈 공간이 없어서 살짝 잘라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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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된 시스템의 장점: 흔들림 없는 안정성
거치대를 통해 시스템을 제대로 구축하고 나니 가장 크게 체감되는 부분은 바로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입니다.
기존 임시 세팅에서는 케이블의 흔들림이나 부품의 물리적인 불안정함 때문에 사용 중 불안한 감이 있었으나, 전용 케이스에 부품들이 견고하게 고정되면서 이러한 불안 요소가 완벽히 사라졌습니다. 전력 공급 역시 안정적으로 이루어져, 장시간 부하가 걸리는 게임이나 작업을 구동할 때도 시스템 다운 없이 본연의 성능을 꾸준하게 유지해 주었습니다.
피할 수 없는 물리적 한계와 단점
안정성과 성능을 얻었지만, 이 구성이 가진 태생적인 구조적 한계와 단점 역시 명확하게 존재합니다.
1. 미니 PC 케이스의 개방 상태 지난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듯, 미니 PC 내부의 NVMe 슬롯에서 컨버터 케이블을 밖으로 빼내어 연결해야 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미니 PC의 케이스(뚜껑)를 여전히 완전히 닫을 수 없습니다. 내부 기판이 일부 노출된 상태로 사용해야 하므로 먼지 유입에 대한 관리가 지속적으로 필요합니다.
2. 과도한 공간 차지 (부피 문제) 가장 크게 체감되는 단점입니다. 아크릴 케이스 자체의 부피에 더해 데스크탑 규격의 두꺼운 PC용 파워서플라이가 그대로 들어가다 보니, 책상 위에서 차지하는 물리적인 공간이 상당합니다. 결과적으로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미니 PC 본연의 가장 큰 장점은 완전히 사라지게 됩니다.

공간 활용을 위한 대안: 어댑터형 파워서플라이 (DC to DC)
현재 시스템에서 공간을 가장 많이 차지하는 원흉은 단연 일반 데스크탑용 파워서플라이입니다. 상시 전원 공급상태로 만들기 위해 사진과 같이 두 개의 핀을 쇼트 시켜둬야합니다.

만약 책상 위 공간 제약이 크거나 부피를 줄이고 싶으시다면 좋은 대안이 있습니다.
바로 벽돌 형태의 ‘어댑터 형식(DC to DC 등) 파워서플라이’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일반 파워 대신 고용량 어댑터를 활용하면 차지하는 부피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미니 PC의 폼팩터적 이점을 그나마 조금 더 살리면서 eGPU 환경을 구축하실 수 있습니다. 시스템 구축을 계획 중이시라면 이 방식도 함께 고려해 보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저도 조만간 교체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총평
결과적으로 미니 PC의 콤팩트함을 포기하고 책상 위 넓은 공간을 내어주었지만, 그 대가로 발열 제어가 우수하고 데스크탑 부럽지 않은 안정적인 그래픽 퍼포먼스를 얻어냈습니다.
일반적인 썬더볼트 eGPU 완제품 가격의 분의 일도 안 되는 저렴한 비용으로 100% 성능을 끌어내는 시스템을 직접 조립하고 완성해 가는 과정 자체로도 충분히 의미 있고 재미있는 프로젝트였습니다. 미니 PC의 한계에 도전해 보고 싶으신 분들께 이 구축기가 좋은 참고 자료가 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