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셀프 인테리어 (4) – 업체 섭외 (철거, 설비)

업체 섭외 및 순서 (철거, 설비)

업체 섭외는 공사의 순서로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요 공정 순서


철거, 설비, 새시, 시스템 에어컨(1), 목공, 전기(1), 타일, 마루, 도배, 전기(2), 도배, 시스템에어컨(2), 가구(주방) 순으로 진행됩니다.

이 외에 폐기물 처리는 큰 공정 후에는 꼭 진행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섭외 시에 폐기물처리까지 포함하여 견적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도기 설치, 욕실 천장, 샤워 부스, 중문 등은 필요 공정이 끝나면 언제든 진행이 가능합니다.

견적 요청 (공통)

  • 전화를 합니다.
  • 지역과 예상 일정에 작업이 가능한지 확인합니다.
  • 공사 가능 시 정리한 내용을 전달합니다. (문자 또는 메신저)
  • 공사 내용은 가능하면 그림으로 정리합니다.

행위 허가 신고

주요 공정에는 없지만 베란다 확장, 날개벽 제거 등을 계획하고 있다면 구청에 행위 허가 신고를 하여 국가의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행위 허가 신고의 기준은 내부 구조의 변경입니다.
이때 내력벽 철거는 진행할 수 없습니다.

행위 허가 신고는 개인이 할 수는 없는 부분이라서 대행업체를 통해서 진행해야 합니다.
공사 시작 전에 허가를 받아야 하므로 적어도 철거 시작 1주일 전에는 업체를 섭외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업체에서 도면을 요청할 수도 있으니 도면은 준비한 상태여야 합니다.
(해당 업체에서 과거에 동일한 건물을 진행한 적이 있다면 도면을 보유하고 있을 거예요.)
또한 행위 허가 신고를 위해서는 입주민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이 부분 역시 대행으로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대행을 맡겼지만 20~30만 원 정도를 아낄 수 있는 부분이고 그리 힘들지 않으므로 직접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신고 자체는 오래 걸리지 않으므로 주요 공정 순서와는 별개로 진행하시면 됩니다.

철거

공사를 실제로 진행하는 첫 번째 업체 섭외입니다.
아마 잘 안될 거예요. 경험상 철거 업체 섭외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처음 하시는 분들은 ‘철거가 머 별거 있겠어’라고 생각들 하실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냥 저렴한 업체로 진행하고자 하실 텐데 그렇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공정입니다.
깨끗하게 정리가 된 현장이어야 다른 공사도 잘 진행될 수 있습니다.
어설프게 철거가 된 곳은 다음 공정에서도 그거에 맞게 진행할 수밖에 없거든요.
예를 들어 베란다 확장을 위해 바닥 철거를 진행했는데 구석에 철거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은 목공이나 설비에서 단열처리를 완벽하게 할 수가 없게 됩니다. (업체는 다른 공정에서 진행한 부분은 건드리지 않습니다.)
특히 공사 범위가 클수록 꼼꼼하고 깔끔하게 철거를 진행할 수 있는 업체를 섭외해야 해요.
민원이 많이 발생하는 것이 철거인데 못하는 업체는 소음도 크거든요. (제가 그랬어요.)
철거에 비용을 아끼지 마시고 견적에 폐기물 처리가 포함되어 있는지 꼭 확인하세요.
폐기물 처리비용도 상당합니다.
30평 대 기준으로 철거에 2일 정도 예상합니다.

철거에서 하는 일

  • 베란다 확장 공사
  • 확장 공사 시 내부 새시 철거
  • 날개벽 등 비내력벽 철거
  • 기존 가구 철거 (붙박이장, 싱크대, 신발장 등)
  • 천장 철거
  • 욕실 철거

철거 견적 요청

  • 현재 상태 사진 (가능한 자세하게)
  • 철거 범위 (베란다 확장, 수도 이전 등)
  • 특이사항 (ex: 싱크대는 철거하지 않습니다.)
철거 견적 요청 문서 작성 샘플
철거 견적 요청 문서 작성
직접 받은 철거 견적서 사진
철거 견적서

마루 철거

마루 철거는 철거 업체에서 진행하긴 하지만 별도로 진행도 가능합니다. 저는 마루 철거는 따로 진행했습니다. (종합 철거 업체 견적 40만 vs 마루 철거 전문 업체 직영 30만)
오래된 강화마루라서 마루 철거하는데 하루를 할당했습니다. 철거 업체에서도 마루 철거 업체를 따로 부른다고 들었습니다. 물론 직접 하는 업체도 있겠지요.
소음은 꽤 있는 편입니다. 상황에 따라 바닥 샌딩이 필요할 수 있어서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설비

보통은 철거업체에서 설비를 같이 합니다. 
철거 후 바로 설비 공사가 이어지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긴 한데 완벽하게 계획된 공사가 아니라면 설비작업이 한 번에 끝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일랜드로 싱크대를 옮기려면 수도와 배수관이 이동을 해야 하는데 시공이 끝난 후 갑자기 식기세척기를 추가하고 싶다면?
설비에서 다시 작업을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꼼꼼한 계획이 아주 중요해요.
그렇기 때문에 철거와 설비를 같이 하는 업체라도 설비 부분에서 공사 전반적으로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업체를 만나는 것이 아주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철거와 설비를 같은 업체에서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개인적으로도 추천합니다.

욕실 계획도 미리 꼼꼼하게 준비하셔야 합니다.
젠다이 높이, 욕실 상부장 높이와 길이, 세면대의 크기 등을 고려해서 설계할 것.
그렇게 하기 위해선 미리 제품을 선정해야 합니다.
욕실 도기는 가구처럼 쏙 들어가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서 더 신중해야 합니다.
특히 매립 수전일 경우 조적을 쌓아버리면 위치 변경은 할 수 없다고 봐야 하기 때문에 치밀한 계산이 필요해요.

이런 걸 모두 하기에는 우리는 경험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 양변기를 1m 정도 이동하는 걸로 계획했는데 현실적으로 이런 작업은 어렵다고 봐야 합니다.
막상 공사를 시작했을 때 잘못된 계획에 대해서 빠르게 대안을 내줄 수 있는 잘하는 업체, 경험이 많은 업체를 최우선 순위로 섭외하시길.

설비에서 하는 일

  • 난방 설비 
  • 확장부 단열
  • 수도 이전
  • 방수
  • 조적벽돌 쌓기 (욕실 젠다이 등)
  • 미장

설비 견적 요청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만 하고자하는 내용을 정확하게 전달해야합니다.

특히 현장 상황에 따라 공사가 불가능할 수도 있기 때문에 대안까지도 생각해서 견적을 요청하세요.

설비 견적 요청
설비 견적 요청

셀인에서의 설비는 큰 범위의 설비인 것 같습니다.

인테리어 업체에서 진행하는 분야 별로 전문가를 섭외해서 진행합니다. (예를 들면, 미장, 조적 등) 공사 현장이 여러 곳일 때 조적공 한 명을 하루 섭외해서 여러 현장을 돌리는 것이 비용적으로 유리하지만 우리는 우리 집만 하면 되는 셀프니까 계약한 설비업체에서 다 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다만 위에도 언급한 것처럼 중간에 계획 변경이 발생하면 모두 추가 비용으로 이어집니다. 전문업체라면 한 명의 전문가를 하루 고용해서 A라는 현장에서 일하고 남는 시간을 B라는 곳에 들리면 되지만 우리는 설비 하루 따로 부르면 30~40만 원입니다. 

그래서 철저한 계획이 필요해요.

업체 섭외 및 순서 (철거, 설비)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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