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대용량 초음파 가습기 (HAM-7000R) 리뷰
초음파 가습기는 초음파 진동자로 물을 미세한 물방울로 분해하고 바람을 불어 공기로 습기를 공급하는 방식의 가습기입니다. 난방으로 인한 건조함을 해소하고 호흡기와 피부의 건강을 유지하게 도와줍니다. 작년까지는 초음파 진동자가 4개가 있는 초대용량 가습기를 사용했었는데 성능은 매우 훌륭하지만 디자인이 별로이고 진동자가 플라스틱 재질이라서 2년 정도 사용했더니 삭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알루미늄 진동자를 사용하는 제품을 찾던 중 이 제품이 눈에 띄어 구매하여 사용 중입니다.

구매 조건
디자인
제품 특성상 눈에 잘 띄는 곳에 위치하기 때문에 디자인이 중요합니다.
어쩌면 가장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소음
소음이 매우 중요합니다.
잘 때 계속 켜둬야 하는 제품인데 전에 사용하던 제품은 소음이 꽤나 거슬렸기 때문에 저소음이 아주 중요한 조건이었습니다.
소비전력
아무래도 계속 켜두는 전자제품이니 소비전력이 낮은 제품으로 구매하고 싶었습니다.
위 세 가지 항목이 중요한 구매 조건이었으며 이 외에 수조 용량과 IoT 지원 등을 고려했습니다.
구매 이유

디자인
디자인은 무난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예쁘진 않지만 제가 생각했던 다른 여러 가지 조건을 만족하는 제품이라서 디자인은 조금 양보한 편입니다.
소음
16dB면 스펙 상 충분히 조용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소비전력
최대 25W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처음에는 10W대 제품을 찾았지만 10W대 가습기는 분무량이 너무 낮기 때문에 이 정도에서 만족했습니다.
수조 용량
수조 용량은 7L입니다. 7L 면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의 반도 안되지만 분무량이 낮으므로 너무 자주 채우지 않아도 될 것 같았습니다.
사용 후기
무난한 디자인에 적당한 수조 용량, 이 정도면 저전력에 저소음. 큰 기대를 갖고 사용했으나 매우 실망입니다.
디자인
무난하다고 생각했지만 실물은 좀 더 촌스러웠습니다.
여러모로 불편합니다. 제품 설계를 한 사람이 가습기를 잘 모르는 건가 싶습니다.
- 상단 뚜껑 열기가 매우 불편합니다. Lock 기능은 왜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불편해서 쓰지 않습니다. 뚜껑은 손으로 잡고 열기가 아주 안 좋아요.

- 동작 버튼들 배치가 별로입니다. 너무 하단에 있어서 누르기도 힘들고 위치도 안좋은데 가깝게 배치되어있어서 잘못 터치가 되곤 합니다. 각 버튼들의 기능이 무슨 기능인지 잘 이해가 안 되고 제대로 동작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 껐다 켜면 설정이 리셋되어 있습니다. 습도 설정 같은 기능이 껐다 켜면 모두 초기화되어 있어서 켤 때마다 다시 설정해야 합니다.

소음
거짓 스펙입니다.
16dB가 사실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지만 (소음 측정기를 하나 사야겠습니다.) 샤오미 가습기 2도 사용 중인데 훨~~~~~씬 시끄럽습니다. 샤오미 가습기의 소음은 32dB 이하 라고 되어있습니다. dB는 로그 스케일이기 때문에 2배가 아닌 100배입니다. 스펙 상으로는 샤오미가 100배 더 시끄러워야 하지만 ‘한일’ 가습기가 100배는 더 시끄럽습니다.
어떤 소음이냐면 작은 크기의 싸구려 팬이 씽~ 하고 돌아가는 소리입니다. 매우 거슬립니다. 16dB는 말도 안됩니다.
소비전력
IoT 콘센트로 측정했을 때 25W 정도 나왔습니다. 스펙과 동일합니다.
결론
사실 ‘한일’이라는 우리나라 기업을 믿고 구매한 부분도 있었습니다만.. 속은 느낌이 아주 강합니다. 진지하게 반품을 고려했다가 귀찮아서 그냥 쓰기로 했네요. 안타깝게도 제가 한일 제품을 또 구매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소음이 가장 중요했기 때문에 결국 침실에는 샤오미 가습기를 배치하고 거실에 한일 제품을 쓰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보면 볼수록 예쁘지가 않아요.
다만 알루미늄 진동자의 수명은 크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는 그저 그런 제품입니다.
샤오미가 훨씬 낫습니다.

말 나온 김에 다음 포스팅은 샤오미 가습기로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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