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사장님들을 섭외했으면 이 분들이 편하게 일할 수 있게 공정마다 다리를 놔드려야 합니다.
현장 정리, 미진한 부분 수습 등을 직접해야 하는거죠. 특히 셀프인테리어 기간에 출근을 해야하는 경우라면 퇴근 후 그날 진행된 현장을 확인하다 보면 ‘어? 이게 아닌데..’ 하는 부분이 발생합니다.
현장에서 함께 하지 않는 이상 어쩔 수 없습니다. 다행히 다음 날도 같은 작업이면 공사 전 미팅 시 말씀드리면 되지만 다음 날부터 바로 다른 공사가 시작되면 어떻게든 직접 고쳐놔야 합니다. 다음 날 새로운 작업을 위해 현장 정리가 필요하기도 하고요.
이럴 때 미리미리 도구들을 준비해 뒀다면 그나마 수월합니다.
유용한 아이템을 선정해 봤습니다.
필수 장비
반드시 쓰게 되는 장비입니다.
우마사다리
의외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제 경험상 가장 필수적인 장비 1순위입니다. 철거부터 마지막 입주 청소까지, 공사 기간 내내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사용하게 됩니다. 천장 작업, 몰딩, 조명 교체 등… 의자 등으로는 작업 반경이 안 나와서 비효율적입니다. 길게 설명할 필요 없습니다. 작은 사이즈라도 꼭 하나 준비하세요. 몸이 덜 고생합니다.

높이가 30cm 인데 이 정도면 일반 가정집이라면 천장까지 손이 닿을 것 같습니다. 가격도 저렴하네요.
간이 의자
공사 현장은 편하게 앉을 곳이 없습니다. 청소를 하던지 뭘 하더라도 잠시 앉아서 쉴 수 있는 가벼운 의자 하나 정도는 꼭 준비해주세요.

청소 도구
공사와 공사 사이에 반드시 청소를 해야 합니다. 아무리 작업 후 정리를 하고 가신다고 해도 청소 상태가 내 마음 같지 않죠. 직접 합시다.
빗자루
플라스틱, 싸리빗자루 – 두 종류 다 필요합니다. 굵직한 쓰레기는 플라스틱 빗자루로, 미세한 먼지와 흙은 싸리비로 쓸어내세요.

정말 잘 쓸리는 빗자루입니다. 좀 빨리 닳는 편이니 두 개 정도 있으면 좋겠네요.
업소용 진공청소기
가정용 진공청소기로는 어렵습니다. 업소용으로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당근 등 중고거래에서 3~5만 원 정도면 구할 수 있을 거에요. 빗자루로 청소 후 진공청소기로 한 번 돌려주면 아주 좋습니다.
입주 청소 때 까지 활용할 수 있어서 꼭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새 제품도 저렴하네요. 이 정도면 새 걸로 준비해도 되겠습니다.
마스킹 테이프, 박스 테이프
마스킹 테이프는 제거 후 흔적이 남지 않아 굉장히 유용하게 쓰입니다. 다양한 두께로 넉넉히 준비하세요.
박스 테이프는 설명이 필요 없죠.
유용한 장비
여기서부터는 꼭은 아니지만 있으면 잘 써먹을 수 있는 도구들입니다.
운이 좋다면 한 번도 안 쓸 수도 있지만요.
에어블로워
청소 도구의 연장입니다.
진공청소기로도 해결 안 되는 구석진 곳, 벽면의 미세 먼지를 날려버릴 때 최고입니다. 다만, 먼지가 굉장히 많이 발생하므로 창문을 활짝 열고 밖으로 불어내야 합니다. 이웃집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심히 사용해야 해요.

제가 사용한 제품입니다. 무선은 편하지만 비싸고 충전해야 해서 저는 유선으로 구매했습니다.
짐수레 (구르마)
욕실 도기, 시멘트, 타일, 몰탈… 인테리어 자재들은 아주 무겁습니다. 직접 운반해야 하는 일이 생긴다면 수레 가 하나 있다면 아주 좋습니다. 쓰레기 반출할 때도 유용하고요. 저렴한 것 하나 사두면 두고두고 씁니다만, 계획을 아주 잘 짜서 자재 양 중을 모두 맡길 수 있다면 생략 가능합니다.

35000원 정도에 우레탄 바퀴면 좋은 제품으로 보이네요.
톱, 헤라, 그라인더
셀프 인테리어는 결국 ‘내가 해결해야 하는 순간’이 옵니다.
톱 & 쇠톱
목공 작업 수정 등 나무나 얇은 금속을 잘라낼 때 가정에 하나쯤 있으면 든든합니다.
헤라
은근히 유용하게 쓰입니다. 예를 들면 벽지 제거할 때, 바닥에 굳은 실리콘이나 페인트 자국 등 긁어낼 때 필수입니다.
그라인더
톱으로 하루 종일 걸릴 일을 몇 초 만에 끝내는 마법의 도구입니다. 하지만 매우 위험합니다. 초보자라면 추천하지 않지만, 안전에 유의해서 쓸 수 있다면 작업 속도가 달라집니다.

그라인더는 손잡이가 있는 것으로 추천드립니다. 아무래도 안정감 있어서 초보에게 더 맞는 것 같아요.
우레탄 폼, 폼 건
공정 사이사이 애매하게 비는 공간들, 은근히 많습니다. 예를 들어 보일러실 배관 주위의 단열 보강 같은 작업은 설비 팀에 요청하기도 애매하고, 놓치면 결국 내 손으로 메워야 하거든요.
일회용 빨대형 우레탄폼은 난이도가 극악입니다. 양 조절도 안 되고, 제대로 쏘기도 힘듭니다. 폼건을 사용하면 초보자도 조금만 연습하면 어렵지 않게 틈새를 메울 수 있습니다.
Tip: 손에 묻으면 정말 안 지워집니다. 장갑 착용 필수!

마무리
셀프인테리어는 인테리어 업체가 하는 부분을 본인이 직접 하는 것입니다.
단지 업체 섭외와 스케쥴링만 하는 것이 아닌 각 작업을 이어주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어느 정도 작업은 당연히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좋은 도구들이 있으면 그나마 조금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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