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드라마 중증회상센터 정주행 후기
최근에 화제였던 드라마 <중증외상센터>를 정주행했다.
원작이 있는 작품이라고 해서 기대도 되고 궁금하기도 했는데, 역시 원작이 만화라서 그런지 드라마의 전개나 캐릭터 설정이 현실과는 조금 괴리감이 있었다.
크게 비슷한 부분은 없는 것 같은데도 일본 만화인 의룡이 자꾸 생각났다.
별로였던 점
스토리
가장 먼저 느껴진 건 스토리의 비현실성이다. 물론 드라마라는 장르 특성상 어느 정도의 극적 요소는 필요하겠지만, 전체적인 흐름이 어딘가 익숙한 느낌이 들었다. 마치 다른 작품에서 본 듯한 전개가 많았고, 참신함이 조금 아쉬웠다.
대사
대사가 현실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일상에서 사용하지 않을 법한 단어들이 등장하고, 대사 자체가 꽤나 유치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런 부분이 감독의 의도일 수도 있고, 어쩌면 원작 만화의 대사를 그대로 옮긴 것일지도 모르겠다. 코믹한 요소가 많이 가미되어 있어서 전반적으로 가벼운 분위기를 유지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 같다.
오글오글
개인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오글거림’이었다. 몇몇 장면에서는 너무 유치한 연출과 대사 때문에 스킵하지 않고는 보기 힘들었다. 오글거리는 장면에 약하다.
배우들에게 이런 연기를 주문하는 것은 좀 가혹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좋았던 점 (신파없음, 연애없음)
몰입감
하지만 그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드라마는 몰입감이 상당했다. 한번 보기 시작하면 끝까지 보게 되는 마력이 있어서 단시간에 정주행을 끝냈다. 아마도 이 흡입력이 이 드라마가 흥행한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주지훈
특히 주인공 역할을 맡은 주지훈의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캐릭터와의 싱크로율도 높았고, 특유의 카리스마와 능청스러운 연기가 극의 재미를 살렸다.
NO신파, NO연애질
한국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신파적인 요소나 불필요한 연애 요소가 없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덕분에 이야기의 흐름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진행되었고, 엔딩 또한 나름대로 만족스러웠다.
결론
개인적인 총평을 하자면, 중증외상센터는 걸작이나 명작은 아니지만 수작은 된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재미있다. 현실성이나 대사에 대한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높은 몰입도로 단숨에 보게 되는 드라마였다. 가볍게 볼 수 있는 의학 드라마를 찾는다면 추천할 만하다. 아니 그냥 추천한다.
아.. 사실 조금 화가 나는 부분도 있었는데 ‘너를 믿는 나를 믿어.’ 이 대사를 사용한 것은 좀 아니지 않나 싶다.
